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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시티 여행_도깨비 촬영지

 




정말로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짐을 싼 게 얼마만인지, 호텔에서 잔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했는데 짐 싸면서 설레기도 하고 어색한데 행복하더군요. 
퀘벡시티는 몬트리올에서 차로 편도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도시인데요, 우리에게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너무 유명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퀘벡시티의 관광지는 올드 퀘벡에 몰려있고 도시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돌아보는데 하루면 충분한 느낌이 들지만 도시가 풍기는 프랑스풍의 느낌이 좋아서 천천히 다니다 보면 하루 만에 떠나기가 힘들어지는 곳입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여서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영어로도 아무 문제없이 다닐 수 있지만 퀘벡은 불어권이라서 대부분 불어를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저도 퀘벡에 간 김에 그동안 갈고닦은 프랑스어를 써먹기를 바랐지만 소통이 되는 수준이 아니므로 아쉽게도 써먹질 못했네요. ㅎㅎ
 
 
퀘벡시티를 가면 퀘벡시티의 자랑, 상징인 샤또 프롱트낙이 바로 관광객을 반겨줍니다. 퀘벡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아주 유서가 깊은 건축물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이 회담을 했던 장소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바로 이 장소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결정되었다고 하죠? 샤토 프롱트낙은 호텔로 쓰이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 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ㅎㅎ 
호텔 앞으로는 너무 기가막힌 강변 전망을 볼 수 있는 뒤프랭 테라스라는 산책로가 있는데 바로 성곽입니다. 뒤프랭 테라스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놓인 400m 길이의 나무 데크 산책로입니다. 그리고 퀘벡시티는 현재 북아메리카에 남아있는 유일한 성벽 도시라고 합니다. 
테라스를 따라 걷다보면 언덕이 나오는데요, 언덕 위로 올라가면 샤토 프롱트낙과 그 뒤로 세인트로렌스 강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그 전경이 가히 예술입니다.





 
 
다음으로 올드 퀘벡으로 넘어가 봅니다. 샤토 프롱트낙에서 올드 퀘벡 타운으로 내려가다보면 일명 목 부러지는 계단으로 불리는 계단을 만납니다. 계단의 경사가 가파르고 길어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오르내리기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계단 아래로 바로 쁘띠 샹플랑 거리로 이어집니다. 쁘띠 샹플랑 거리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샵, 카페들이 즐비해 있는 데다 골목이 아기자기 너무 예쁘기 때문에 퀘벡시티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입니다. 그리고 쁘띠 샹플랑 거리를 걷다 보면 바로바로 그 유명한 빨간 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이 빨간 문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까지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관광 스폿이 된 곳입니다.





 
 
올드 퀘벡에서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프레스코화가 그려져있는 벽화. 5층 건물 높이의 대형 프레스코화에는 퀘벡의 역사적 중요 인물들이 그려져 있어서 그 인물들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퀘벡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겠지만요. ㅎㅎ
프레스코화 바로 근처에는 루아얄 광장과 승리 교회가 위치해 있습니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교회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는 승리 교회와 루아얄 광장은 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디카프리오가 체포되어 잡혀가는 장면이 있는데요, 영화에서의 설정은 프랑스이지만 실제로는 퀘벡시티의 루아얄 광장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퀘벡시티에서 기념품을 찾는다면 부띠크 노엘을 추천합니다. 노엘은 프랑스어로 크리스마스를 의미하는데, 이 상점은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4계절 내내 크리스마스인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이 이 상점 안에 있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기념품은 바로 소형 스노볼입니다. 여러 사이즈의 스노볼을 판매하고 있지만 소형 스노볼은 선물용으로도 기념품으로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보면 좋을 장소는 바로 퀘벡 주 의사당 건물입니다. 사실 위치가 어퍼 타운과 로워 타운 그 사이라서 관광지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밤에 불켜진 건물의 뷰가 너무 예뻐서 만약 그 근처의 호텔에 묶는다면 한번 가보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정말로 마지막으로 한군데 더 추천하자면 몽모랑시 폭포인데요, 몽모랑시 폭포는 차가 없으면 쉽게 갈 수는 없지만 단풍철에 가면 단풍이 기가 막히다고 합니다. 폭포의 폭은 사실 좁지만 길이, 높이가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다고 하네요. 가는 교통편이 있으신 분들은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퀘벡시티에서 가볼만 한 곳 추천드려 봤습니다. 도시의 분위기도 그렇고 너무 예쁜 도시라서 4계절 내내 언제 가도 예쁜 곳이니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